순찰 중인 경찰이 비상상황을 뜻하는 택시의 빨간 갓등(택시방범등)을 보고 쫓아가 흉기 협박범을 붙잡았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특수협박과 살인예비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일 새벽 4시 5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도로에서 택시에 탔습니다.
하지만 가진 돈보다 택시비가 더 나오자 택시 기사에게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들이밀며, "사람 죽이러 가는 길이니까 목적지까지 가라"고 협박했습니다.
이에 택시 기사는 빨간색 갓등을 켰고,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이를 발견해 운행 중인 택시를 1km 가량 추적한 뒤 정차시켰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를 대피시킨 후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해 친구와 카톡 및 통화를 하던 중, 친구가 나의 여자친구와 같이 있는 듯한 발언을 해 격분해서 흉기를 들고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택시의 빨간 갓등은 위험에 처했으니 112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하는 택시기사의 구조 요청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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