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대 증원에 반발 중인 전공의들의 공백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혼란은 3차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에서 2차 병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광주 지역 2차 병원 19곳 중 일부 병원에선 중환자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 한 종합병원의 중환자실에 중증 환자들이 가득 찼습니다.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옮겨온 데다 인근 요양병원에서도 환자들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대학병원들이 일주일째 파행을 빚으면서 2차 종합병원에 불똥이 튀었습니다.
▶ 인터뷰 : 종합병원 전문의 / 중환자실 담당 원장
-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폐렴으로 안 좋아지신 경우 3차 병원에서 지금은 보시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 환자분들이 저희 쪽에 오시는 걸로.. 작은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환자도 2차 병원에서 다 수용하고 있는.. "
다른 종합병원 중환자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광주 전체 종합병원 일반 병상가동률은 평균 80%를 넘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의료 공백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현장의 혼란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병원의 전임의들이 재임용을 포기하고 다음 주에 출근하지 않으면, 병원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정부와 의사계에 조속한 타협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황해화 / 보호자
- "타협을 잘해서 이게(의사계와 정부 대립) 장기화되지 않고 환자들이 편하게 치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부가 전공의들의 복귀 마지노선을 사흘 뒤로 못 박은 가운데, 의료 공백 사태는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BC신대희입니다.
#2차병원 #종합병원 #의료공백 #중환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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