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홀로 내복 차림으로 거리를 배회하던 세살배기 여자 아이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새벽 2시쯤 전북 군산시 수송동에서 '아이가 도로 위를 맨발로 뛰어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내복 차림으로 콧물을 흘리며 걷고 있던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지구대로 돌아온 군산경찰서 수송지구대 강동구 경감은, 아이를 의자에 앉힌 뒤 담요를 덮어주고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어 아이의 인적 사항을 토대로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처음엔 보이스피싱으로 알고 경찰의 말을 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일을 하고 있던 아이의 엄마는 집에 있던 남편에게 연락해 아이가 없어진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지구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이제 막 3살이 된 아이는 가족들이 잠든 사이 잠에서 깨 집 밖으로 홀로 나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동구 경감은 "아이의 엄마가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며 "아이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은 경찰의 당연한 임무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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