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치러지는 제25대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당초 돈 선거를 막기 위해 추가 회비를 받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최근 추가 회비를 받고 회원사 투표권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또다시 돈 선거로 혼탁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 제24대 선거의 경우 10억 원의 추가 회비가 납부되면서 투표권 수가 지난 선거 1,660표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3,800표로 집계되면서 금권선거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렇게 투표권을 돈으로 산 뒤 의원단에 입성한 지역 상공인들은 전체 의원 가운데 26명의 자리를 꿰찼습니다.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는 의원 9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고, 5명의 의원 자리는 지역농협과 수협이 각각 차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여수상의 회장 선거는 돈 선거 오명을 썼고 1억 원이 넘는 회비를 낸 여수산단 모 기업이 상의 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회원 간 불신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회장 선거 때마다 논란이 반복되자 여수상의는 지난 9월부터 5차례 상임의원, 집행부 간담회를 열어 임의 회원 모집과 추가 회비 납부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원 일부는 추가 회원 모집은 평소 회비를 성실하게 납부한 회원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반대 입장을 냈습니다.
특히, 여수상의가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돈 선거'가 논란이 되풀이될 경우 지역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수상의는 24일 정기 의원총회를 열어 추가 회비 납부 등을 포함한 선거 방식 등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여수상의 회장 선거는 다음 달 28일 치러지며 후보군으로 이용규 현 회장을 비롯해 김철희 대신기공 대표, 문상봉 대광솔루션 대표, 한문선 보임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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