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마을을 돌며 노인들에게 화장실을 이용하겠다고 한 뒤, 집주인의 돈을 훔친 30대가 구속됐습니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철원군과 경기 의정부시 농촌 일대를 돌며 70~80대 노인들의 집만 골라 5차례에 걸쳐 현금 484만 원을 훔친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CCTV가 없고, 주로 노인들만 사는 한적한 농가 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A씨는 "화장실을 이용하겠다"며 피해자들의 집으로 들어간 뒤 피해자들이 통장에 적어둔 비밀번호를 몰래 보고 돈을 인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범행했습니다.
도난 신고를 받고 A씨의 뒤를 쫓던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3시쯤 의정부의 한 주택가에서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해당 장소에 방문한 적은 있으나 통장, 카드, 지갑 등을 훔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훔친 돈 대부분을 생활비, 렌터카 이용대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경기 포천 등에서 A씨가 추가 절도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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