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1,368명이 사망했다'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그건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과학도서관 대강당에서 공과대학 설립 60주년 기념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특별 강연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 사람들은) 쓰나미 때문에 물에 휩쓸려 죽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원전은 잘못되면 치명적이라는 공포심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며 자신은 원전 폐쇄 결정을 반대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반 전 총장은 원전 없는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며 탈원전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 전 총장은 "원전은 1kWh(킬로와트시)당 10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지속 가능한 에너지'라는 태양광은 57g을 배출한다"며 "원전이 태양광보다 거의 6배 더 깨끗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안전하다고 했으니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을 합의한 2015년 파리기후협정 체결 당시를 언급하며 범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하기 전까지는 유엔이 기후변화에 대해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다며, "취임 이후 파리기후협정이 체결되기까지 9년 11개월 동안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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