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을 규탄하며 회사 앞에서 분신한 50대 택시기사가 끝내 숨졌습니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6일 아침 6시 20분쯤 방영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H운수 분회장이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서울 양천구의 한 택시회사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던 방 분회장은 지난달 26일 오전, 택시회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지난 2008년 택시 운전을 시작한 방 분회장은 지난 2017년 9월 H운수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방 분회장은 소정근로 시간을 단축하려는 근로계약에 서명을 거부해 지난 2020년 2월 해고됐으며, 이후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확정판결을 받아 지난해 11월 복직했습니다.
이후 회사 측의 사납금제 근로계약 서명을 요구하며 완전월급제 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오다 227일째인 지난달 26일 오전, 회사 앞 도로에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 측은 현재 해당 회사가 방 분회장에게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늘 성명을 내고 "방 동지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이는 순간까지 외쳐왔던 것은 택시 월급제의 현장정착과 노조탄압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이라며 "뜻을 이어받아 택시 현장에 완전 월급제가 뿌리내리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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