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쓰러져 뇌사상태가 된 50대 여성이 6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2일 전남대병원에서 57살 이은미 씨가 간, 폐, 좌우 신장, 좌우 안구를 6명에게 각각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인체조직도 기증해 100여 명의 환자에게 새 희망을 전했습니다.
유족들은 이 씨가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며, 이웃을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기증원에 따르면 이 씨의 가족들은 이 씨가 누군가의 몸에 일부라도 살아 숨 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은 유족들은 이 씨의 장기를 받은 누군가의 새로운 삶을 떠올리며 위로를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의 자녀들은 "엄마에게 이식받은 분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선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 엄마의 행복도 바란다"고 기증원을 통해 말했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이 씨의 숭고한 기증에 감사를 전하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뜻있는 죽음이 사회에 큰 울림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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