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공립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교사노조와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의 한 공립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A씨가 다른 학생들이 있는 상황에서 학급 제자 B군에게 교실에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A교사는 이달 초등교사 인터넷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에 글을 올려 자신이 B군으로부터 얼굴과 몸에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하고 바닥에 내리꽂아지는 등 폭행을 당하고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B군은 정서·행동장애 학생으로 특수반 수업을 듣는 학생이었습니다.
B군은 A교사에게 상담 수업 대신 체육 수업을 가게 했지만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런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교사는 "교권보호위원회는 빨라도 2주 뒤에 열린다고 한다.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그 아이에게 너의 잘못이 명백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엄벌 탄원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A교사의 법률 대리인 측은 이날까지 교사들의 탄원서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1천800장이 접수됐다고 전했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피해가 발생한 이후 20일이 지나 개최됐으며, 소속 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에서도 피해 교사에 대한 적극적 지원 등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노조는 "피해 교사는 개인적으로 선임한 변호사와 노조 외에 어느 곳으로부터 실질적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청과 교육부는 교사의 위중한 교육활동 침해 상황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철저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교보위 심의 건수 기준으로 최근 6년간 교원 상해·폭행은 1천249건에 달하며, 이 중 학생의 교사 폭행 건은 2018년 165건에서 2022년 347건으로 4년간 2.1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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