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밤사이 광주와 전남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대 270 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시간당 무려 최대 7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함평에서 60대 1명이 실종됐고, 나무가 쓰러져 주택을 덮치고 도로와 주택, 차량 등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수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앵커멘트 】
광주시 봉선동의 한 노래연습장 안, 좁은 방마다 오수가 흘러넘칩니다.
하수구에서 역류한 빗물이 쏟아져 내리며 가게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지하에 위치한 노래연습장입니다. 이렇게 빗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4시간째 물을 퍼 나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밤사이 쉴 새 없이 몰아친 물폭탄에 자영업자들은 망연자실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자영업자
- "초저녁부터 비가 쏟아져서 계속 물이 한꺼번에 달려들어버리니까 계속 퍼내고 있어요. 장사 못한 것도 크고.."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오늘(28일) 새벽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광주 277.2mm를 최고로 담양군 봉산면 214mm, 보성군 189.1mm 등을 기록했습니다.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광주광역시 소태동에선 나무가 쓰러지며 주택을 덮쳐 주민들이 대피했고, 신가동의 한 아파트 지하가 침수됐고 각화동 도로가 통제되는 등 광주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140여 건에 달했습니다.
시간당 최대 71.5mm의 폭우가 쏟아진 함평에서는 어제(27일) 밤 10시 반쯤 엄다면에서 하천 수문을 관리하던 60대 1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담양군 고서면에선 차량이 침수되는 등 전남에선 모두 7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이기혜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어제부터 현재까지 광주와 전남에는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남 동부는 30~80mm, 많은 곳 100mm 이상, 광주와 전남 서부는 10~6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오늘(28일) 오전까진 남부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며 장마기간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침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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