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폭발물 설치" 철없는 고등학생..결국 붙잡혀

제주국제공항에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한 고등학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기지역 모 고등학교 2학년 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군은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제주공항 2층 12번 탑승구에서 '지금 폭탄을 설치했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아이폰 Air Drop 기능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을 공유받은 항공사 승무원이 공항종합상황실에 폭발물 의심신고를 했고, 경찰과 폭발물 처리팀 등이 2시간 30분 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의심 정황을 발견하지 못해 수색을 종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색 대상이 된 비행기 1대의 운항이 2시간 13분간 지연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진이 배포될 당시 공항 이용객과 CCTV 등을 분석해 지난 17일 경기도에서 A군을 붙잡았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던 중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