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학교 탁양언 소방위, 제주 여행 중 주택 화재 진압
"직업적 본능..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직업적 본능..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제주도 여행 중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광주소방학교 소속인 탁양언 소방위는 지난 16일 가족과 함께 제주도 서귀포시를 여행하던 중 인근 주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 즉시 타고 있던 자전거에서 내린 탁 소방위는 함께 있던 가족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화재가 발생한 주택으로 뛰어갔습니다.
이후 수도꼭지에 연결된 호스를 들고 화재가 발생한 장소로 이동한 탁 소방위는 벽을 타고 올라가 해당 지점에 물을 뿌리면서 불길이 확산되는 걸 막았습니다.
당시 제주도에는 초속 4.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초기 진압이 없었다면, 큰 불길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분 만에 완전히 꺼졌으며, 건물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도 없었습니다.
탁 소방위는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주택 화재로 번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며 "소방관이라는 직업적 본능으로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전했습니다.
20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탁 소방위는 현재 광주소방학교에서 전임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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