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순천 산불 확산 '주민 대피'..대응 3단계

    작성 : 2023-04-04 08:18:58
    【 앵커멘트 】
    먼저 밤사이에도 계속된 산불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함평과 순천에는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산불이 계속 확산되면서 현재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는데요.

    불길이 민가까지 번지며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나무 사이로 불길이 치솟고,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진화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씨는 쉽게 잦아들지 않습니다.

    함평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어제(3일) 낮 12시 20분쯤.

    ▶ 스탠딩 : 조윤정
    - "산불 현장입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산 능선을 따라 시뻘건 불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산림당국은 어젯밤 10시 30분을 기해,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진화율은 60%대로, 산불 영향 구역은 380ha 정도입니다.

    아직 인명피해는 없지만, 공장과 축사, 비닐하우스가 불에 타는 등 시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민가까지 뻗친 불길에 부랴부랴 대피한 주민들은 좀처럼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마을 주민
    - "사방에서 불이 타고 내려오니까 잠을 못 자고 들어갔다 나오고 들어갔다 나오고.."

    어제 낮 1시 40분쯤엔 순천시 송광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진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새벽 5시, 산불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진화율은 약 45%로, 주민 90여 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날이 밝으면서 산림당국은 함평·순천에 각각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다시 벌이고 있습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