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새벽 갑작스런 정수장 밸브 고장으로 단행된 대규모 단수 조치가 하루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늘(13일) 새벽 4시쯤 광주 남구 행암동과 효천지구를 마지막으로 단수 조치가 이뤄졌던 지역에 대한 수돗물 정상 공급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상수도본부는 자정부터 모든 지역에 수돗물을 정상 공급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일부 배수지에 물이 차는 속도가 늦어지면서 예상보다 지연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휴일인 지난 12일 광주 덕남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배수지로 보내는 유출 밸브가 고장나면서 대규모 단수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로 인해 광주 지역 5만 5천여 가구, 20만 명이 하루 가까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단수 조치가 이뤄지기 한 시간 전에서야 재난문자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노후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고장이 난 밸브를 용접 절단 후 봉합하는 방식으로 강제 개방했을 뿐이라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물을 흘려보내지 못한 정수지에서 물 수만 톤이 쏟아지면서, 시민들에게 물 절약을 강조했던 광주시의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강기정 시장과 상수도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차담회를 열고 덕남정수장 급수 설비시설 고장과 관련한 대응 상황과 향후 대책에 대해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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