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전복된 청보호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선원 3명 가운데 한 명을 KBC 광주방송 취재진이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이 생존자는 베트남 선원으로부터 선박이 이상하단 보고를 받고 기관실로 갔지만, 물은 이미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다고 증언했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청보호 생존자의 최초 신고 육성에서 긴박한 상황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 싱크 : .
- "구조 요청이요! 구조 요청 좀 하려고요! / 어디신가요 위치가? / 배가 엎어졌어요, 배가 엎어져!"
선장과 기관장과 함께 기관실 위 조타실 안에 있던 생존자 A씨는 선박 이상 보고를 받은 뒤 기관실로 가보니 물은 이미 허리 높이까지 차 올랐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생존자 A 씨
- "최초로 인지를 한 사람은 베트남 선원이에요. 침실에 물이 들어온다고 (했어요). 기관방(실) 높이가 한 2m 조금 더 되려나 모르겠는데 (물이) 1m는 찼어요."
사고 당시 나머지 선원들은 선미 쪽에 몰려 있어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생존자 A 씨
- "왜 선원들이 선미 쪽에 있었는가 하면 선미 쪽에는 붙잡고 서 있을 곳이 많아요. 기대고 있을 곳이 많아요. 침실에서 자꾸 발견이 되는데 시신이..뒤에 있다가 선원실에서 침실 문이 열려 있으니까 압(력)으로 인해서 그 안에 들어갔지 않나.."
A씨는 사고 당시 의문점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말을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생존자 A 씨
- "진짜 의문스러운 것은 배가 15도까지 기울었는데 왜 그걸 키를 잡으면서 (선장이) 감지를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왜 감지를 못했을까.."
A씨는 평소보다 선박에 통발을 많이 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생존자 A 씨
- "통발 최고 많이 실은 것은 한 2천7백 개..경험치로는 (이번에) 최고 많이 실었죠. 제가 이 배 탄 이후로는.."
구조된 A씨는 심리적 불안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생존자 A 씨
- "그때 상황은 최악의 상황이었죠. 최악의 상황..눈만 감으면 그게 앞에 쫙 나타나고 이게 꿈에 자꾸 나타나 갖고 지금.."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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