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폭설로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목포에서는 시내버스 파업까지 겹치면서 출근길 도로가 아예 주차장으로 변할 정도였습니다.
골목길과 이면도로에선 낙상사고도 속출했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 목포 시내의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주말과 휴일 동안 내린 눈이 20cm 넘게 쌓이자 도로가 마비된 겁니다.
전남도청에서 목포 백련도로까지 평소 5~10분 정도 걸리던 도로가 무려 1시간 이상이나 걸리기도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목포 시내버스 운행이 8일째 중단된 탓에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수빈 / 목포시 옥암동
- "평소에는 10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지금 1시간 동안 꼼짝없이 막혀있어서 출근하는데 답답하네요."
한파 속 광주지역 주택가 골목길은 빙판길로 바뀌었습니다.
자칫 미끄러져 넘어질세라 보행자들이 겨우 몸을 가누며 걸어갑니다.
조심스레 보폭을 줄여보지만, 아슬아슬 위험천만한 상황은 수시로 벌어집니다.
▶ 인터뷰 : 최고은 / 광주광역시 문흥동
- "오늘 아침에 나왔는데 길이 다 얼어서 걸어가는 데 미끄럽더라고요."
▶ 스탠딩 : 구영슬
- "오늘 오후 3시까지 광주와 전남지역 119에 접수된 낙상사고는 모두 16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는 팔과 다리 등을 다쳐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낙상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준 /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부상 환자들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눈길이나 계단에서, 신발이 미끄럽다 보니 미끄러운 복도에서도 넘어져서 부상 입으신 분들도 많으셨어요."
이번 주 내내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추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시민들은 골목길이 더 빙판길로 변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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