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에게 인권상을 수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정부가 일본을 의식해 스스로 양금덕 할머니의 인권상과 훈장마저 손목에서 잡아챘다"며 "굴욕외교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금이라도 당장 국무회의 안건에 상정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양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6학년 때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 끌려간 강제동원 피해자입니다.
지난 1992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첫 소송을 시작해 30년간 피해자 인권 회복 운동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인권위의 추천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인 2022년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서훈 수여가 취소됐습니다.
2007년 국정 관리시스템이 전산화된 이후 현재까지 국무회의 안건 상정 과정에서 관련 부처 이견으로 서훈이 무산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서훈을 보류하자는 외교부의 결정이 반나절 만에 급하게 결정되고, 인권위의 협의 요청을 두 차례 묵살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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