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마음 어루만져요" 찾아가는 힐링 서비스 눈길

    작성 : 2022-12-10 20:47:53
    【 앵커멘트 】
    매일같이 사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활동을 펼치는 소방대원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릴 일이 많지만,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기가 쉽지 않은데요.

    소방대원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신을 치유하는 특별한 버스가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마우스에 손을 올리니 생체 신호 분석이 시작되고, 곧이어 육체 피로도와 스트레스 지수 등 개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가 나옵니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이곳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만든‘힐링 큐브’입니다.

    겉보기엔 일반 고속버스같지만, 밤낮없이 구조활동을 벌이는 소방대원들의 트라우마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 인터뷰 : 장민혁 /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소방대원들이) 고민이나 불안 사항들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데, 저희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기술개발을 시작했습니다. "

    이 특별한 버스는 일선 소방서의 심신 안정실이 단순한 휴식 공간에 그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독립된 공간에서 힐링 영상을 감상하거나, 명상과 요가를 따라하며 보면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버스로 어느 곳이든 찾아갈 수 있는 만큼, 경찰 등 트라우마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직업 종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장민혁 /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도록 하고요. 그 외에도 유사한 경찰이나 군 이런 곳에도 서비스하거나 학교 같은 곳에도 저희를 필요로 하면 언제든 달려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소방청이 실시한 마음건강 설문조사에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답한 소방공무원은 10명 중 3명이었습니다.

    특히 이태원 참사 이후 트라우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힐링 큐브가 지친 소방대원들의 심신을 어루만지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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