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억 모두 갚겠다"..강원도의회, 레고랜드발 보증채무 상환 의결

    작성 : 2022-12-09 15:42:19 수정 : 2022-12-09 16:19:02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 조성 사업을 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보증채무를 갚기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 2,050억 원이 도의회를 통과했습니다.

    강원도의회는 오늘(9일) 제31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GJC 보증채무 상환을 위해 편성한 추경 예산안 2,050억 원을 재석 47명에 찬성 41명, 기권 6명으로 최종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5일 이전에 보증채무를 모두 상환하고 GJC에 대한 기업회생 철회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진태 지사는 "도의회가 보증채무 상환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도개발공사 경영을 정상화 해 2,050억 채권을 회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중도개발공사는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습니다.

    당시 강원도가 채무보증을 섰는데, 지난 9월 김진태 지사가 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계획을 발표하면서 채무불이행 논란이 제기되는 등 채권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김진태 지사는 보증채무 상환일을 올해로 앞당겨 모두 갚겠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편, 이번 채무불이행 논란과 관련해 김 지사의 책임론을 지적했던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청문회 추진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권ㆍ금융시장 위기 상황 전반에 대한 조사와 국회 차원의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단장인 김종민 의원은 강원도의 GJC 회생 신청 발표를 "정치적 의도에 의한 '고의 부도'였다"고 정의하고 "회생 신청과 기한이익 상실로 인해 강원도가 입은 손해가 있다"며 "이는 명백하게 강원도민이 부담하지 않아도 될 손해로, 원인 제공자인 김진태 지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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