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와 관련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여당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장관은 30일 브리핑에서 '현장에 투입한 인력이 적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다"라며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31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당시에 시청 인근이나 광화문 인근 이런 데 집회 시위가 많아서 거기에 병역을 배치하다 보니 (이태원 인근) 배치에 대해서 그렇게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도 "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또 국민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그런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람이 10만 명 모인다, 이런 식의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교통대책,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통행을 제한하든지 그런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전 대책이 미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혁 비대위원도 YTN라디오에 나와 "지자체라든가 경찰로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을 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라며 "일반 국민들 듣기에 적절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뒤 '사전 대비에 미비한 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추궁의 시간이라기보다는 추모의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사고 당일 이태원에 10만 명이 모일 것이란 예측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행정당국의 질서유지 대책이 미비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역대 최대 규모인 137명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순찰과 불법 촬영·마약 단속 등의 업무에 집중하면서 보행 경로 관리 등 압사 예방을 위한 인원은 거의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용산구와 서울시 역시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방역과 민원 이외에 질서유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특정 지역에 인파가 집중되지 않도록 우회시키거나 통제하는 등 경찰과 행정당국이 사전에 안전관리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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