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고려인이 다른 고려인 수술비에 써달라며 100만 원을 후원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살고 있는 키르기스스탄 출신 고려인 김라리사(46)씨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피난 온 김빅토리아 씨가 골수염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술비에 써달라며 1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김 씨가 선뜻 기부금을 내놓은 이유는 5년 전 본인이 이웃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해 살고 있는 김라리사 씨는 정착 직후 심장 질환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1천만 원이 넘는 수술비를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았지만 다행히 고려인마을 이웃들의 도움으로 수술비와 수술 이후 생활비까지 지원 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 씨는 "주민들의 따뜻한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 건강하게 살고 있다"며 "나처럼 이웃이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김 씨가 심장병을 앓았던 터라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돈이 없을텐데도 이웃을 위해 기부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신 대표는 또 "이웃들의 마음을 담아 고려인 마을도 김빅토리아 씨가 걱정 없이 수술받을 수 있도록 수술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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