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초대석]김승희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작성 : 2022-09-22 20:33:20 수정 : 2022-09-26 10:33:45
    오늘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2명이 가스를 흡입하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총 49명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발생해서는 안 되는 사고가 일어난 건데요. 우리 지역에서 화학물질 사고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곳으로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있습니다. 오늘 이슈 초대석에서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의 김승희 청장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현재 여수산단 화학공장의 사고 상황은 좀 어떻고 사고 원인은 어떻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김승희 청장: 오늘 10시 47분경에 여수 소재 금호석유화학에 있는 고무공장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원인은 4층에 드레인 밸브가 있는데 드레인 밸브가 잠기지 않은 상태에서 그 밑에 있는 2 3층에 작업자 12분이 작업을 하다 보니까 거기서 흘러나온 가스를 흡입하게 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행히 초동 조치를 했고 그 흡입했던 분들은 증상을 느껴서 병원에 이송됐고 바로 치료를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귀가한 상태고요. 그래서 저희가 일단은 초동 조치를 마무리했고 추가적인 방제 조치를 해서 큰 사고는 막았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약간 저희가 보기에는 부주의한 사고로 보입니다. 그래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또 추가적인 피해가 없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다행히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됐네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사실 화학사고까지 담당하는 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소개를 해 주시죠.

    ▲김승희: 말씀하신 대로 이번 피해가 났고 또 앞으로도 여수산단에 있는 화학물질 시설에 대해서 안전 조검을 철저히 할 예정이고요. 그런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점검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저희가 전남 광주 그리고 제주 그리고 하동과 남해 지역에 한 400만 주민들이 살고 계십니다. 그분들한테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장 주된 임무입니다. 가장 크게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 하고 또 홍수로 인해서 피해를 예방하는 것들이 가장 크고요. 그리고 또한 최근에 이슈가 된 것처럼 탄소 중립을 위해서 전기차 수소차를 보급한다든가 그리고 지역의 탄소흡수를 저장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수질 오염이라든가 대기오염에 대해서 철저히 방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질 오염 관련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그동안 나눠서 맡아왔던 게 수량 수질 재해관리 같은 물 관리 업무였는데 올해부터 환경부로 완전히 넘어갔더라고요 어떤 부분에 변화가 생기는 걸까요.

    ▲김승희: 우선적으로 하천 관리 업무 자체가 저희 청으로 넘어왔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영산강 등 10개 하천의 국가하천에 대해서 저희가 관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천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하천의 홍수라든가 하천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 됩니다. 특히 이번 힌남노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보니까 과거에는 태풍이라든가 홍수가 났을 때 환경시설이 있습니다. 상하수시설도 있고 또 하천 시설을 따로따로 관리해야 하는데 저희 청에서 한꺼번에 관리를 하다 보니까 조금 더 대응을 신속하게 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 또 한 가지는 황룡강 저희 지역에는 황룡강의 장록습지라는 천혜 자원이 있는데 그전에는 국토부에서 관리하고 환경부에서 따로따로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보존이라든가 그런 활동도 함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잠시 말씀해 주셨지만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두 강의 수질 상태는 좀 어떤가요.

    ▲김승희: 섬진강은 예상하는 것처럼 수질이 좋은 상태입니다. 다만 영산강이 문제입니다. 영산강이 저희가 봤을 때 10년 전 과거 데이터를 보면 금강이라든가 한강 섬진강은 좋은 상태의 물이고 낙동강은 약간 좋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영산강은 약간 나쁜 상태이기 때문에 5대강 중에서는 가장 수질이 안 좋은 상태라고 보고 특히 광주 지역의 경우는 수질이 나쁘다 보니까 영산강 전체에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강에 비해서 영산강의 유량 자체가 작고 또한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지점이 극락교 지점인데요. 그 지점 바로 상류에 광주 하수처리장이 있습니다. 갈수기 때는 유량의 영향이 큽니다. 그리고 또 광주천의 유량도 없다보니까 수질 오염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유량에다가 하수 처리장까지 같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관리하기가 좀 힘드실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 영산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좀 하고 계신가요.

    ▲김승희: 지난해 저희가 면밀하게 조사를 해보니까 광주하수처리장 같은 경우는 처리율이 굉장히 평상시에도 93% 유지되고 비가 왔을 때는 107%까지 쓰게 됩니다. 즉 용량이 부족하다 보니까 암모니아성 질소를 충분히 처리하지 못하는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광주시와 협업해서 협의체를 운영해서 질소 처리를 어떻게 효율화할 것인가 다각적인 강구를 하고 내년에는 예산을 담아서 구체적인 사업을 시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광주천 같은 경우에도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광주천 등 주요 지천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환경 조사를 해서 원인을 파악한 다음에 대책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더 가깝게 다가서는 게 올해 광주와 전남 지역의 가뭄이 정말 심각했었잖아요. 특히 가뭄 대응 단계 중에서 가장 높은 심각 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었는데 지금의 상황은 어떤지 또 앞으로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김승희: 말씀하신 대로 가뭄이 굉장히 주암댐이 생기고 난 30년 만에 처음으로 심각 단계가 이루어졌고요 저수율이 한 23.9%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재는 힌남노가 와서 한 39.2% 정도까지 다소 올라간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이게 완전하게 해소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수자원공사라든가 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어떻게 보면 있는 물을 최대한 아껴 쓰고 줄일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아울러서 특히 광양만권 같은 경우는 여수산단이 몰려 있거든요. 여수산단에서 쓰는 물들이 한 100만 톤 중에 한 70% 이상을 산단에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에서 충분히 대기업들과 협업해서 물을 줄이고 또 지자체에서도 줄일 수 있도록 협업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구례군 구례읍과 문척면을 잇는 옛 문척교 철거를 놓고 구례군 의회와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 계획이십니까.

    ▲김승희: 주민들과 의회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아는 것처럼 20년대에 큰 피해가 있었고 이걸 그대로 두면 또 다른 피해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후위기라는 것이 굉장히 돌발적이고 예상하지 못한 상태가 있기 때문에 또 다시 피해가 안 난다는 보장이 없고 또한 문체부 자체도 홍수위라는 게 있습니다. 적정한 홍수위보다 3.4m 밑에 설치돼 있다 보니까 그것이 그것뿐만 아니라 또한 다리 교각 간의 사이도 이게 좁다보니까 홍수가 났을 때 침수되고 또 쓰레기가 내려와서 이게 영향을 줄 수가 있는 큰 상황입니다. 다만 저희가 이걸 일방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저희가 우선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이기 때문에 교통을 정말로 얼마나 이용하는지 그리고 또 대체교량을 건설하는 문제까지 포함해서 충분히 검토하고 저희가 10월에는 주민들 설명회 공청회도 좀 해서 의견을 수렴한 다음에 구체적인 대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또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사실 대기환경도 관리를 하고 있잖아요. 지난해부터 광주와 전남 제주 지역의 대기오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대기환경관리단이 출범해서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대표적인 성과라면 어떤 게 있었을까요.

    ▲김승희: 맞습니다. 광역적으로 대기오염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미세먼지가 많이 끼는 12월부터 3월까지 계절관리제라는 것을 운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난 최근 3년간의 데이터를 비교해 봤을 때 지난해의 경우에는 광주의 경우는 한 10.8% 오염도를 개선하고 미세먼지가 나빠서 나쁨 일수도 한 20일 이상 줄였습니다. 또 한 가지로는 저희 지역에 한 108개 정도의 대량 사업장이 있습니다. 대규모 사업장에서도 오염 물질이 전년 대비 14% 정도 줄었다는 걸 통계를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저희가 통합적으로 관리를 하다 보니까 드론이라든가 이동 측정차라는 걸 통해서 과학적으로 감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게 큰 효과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그럼 끝으로 지역민들께 좀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김승희: 저희가 미래 세대뿐만 아니라 현 세대를 위해서 탄소중립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광주 전남 제주에서도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KBC에서도 탄소 중립 챌린지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탄소중립을 하기 위해서 우선 지역 주민들이 에너지를 줄이고 또 전기수소차를 타고 그리고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고요. 또한 이번 화학사고에서 난 것처럼 주민들이 화학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충분히 유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오늘은 김승희 영산강유역환경청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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