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선 8기 광주광역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트램 도입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트램을 연결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오히려 교통 혼잡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거듭 도입 의욕을 밝혀온 친환경 수소트램.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에서 '철도트램정책팀'을 신설한 것도 이같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국민힘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유치 계획을 밝히며, 트램 등 교통망 확충에 6천억 원의 국비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여의치 않으면 강기정 시장은 시비로 트램을 건설하겠다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민선 8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에는 관련 용역비 1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인수위에서 제안된 노선이 나왔잖아요. 시장님도 말씀하시고.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실제로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어서 용역 예산을 이번 추경에 반영 요청을 해놨거든요."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트램 사업은 크게 2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는 농성역에서 버스터미널, 전방·일신방직, 챔피언스필드 구간으로, 총사업비 720억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2단계 구간은 광주역과 챔피언스필드, 극락강역, 광주송정역을 연결합니다.
지하철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노선을 구성해 이용 편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히는 도로 위에 최소 2개 이상의 전용차로를 확보해야 해, 교통 혼잡이 더 심해지고 교통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1단계 구간에 포함된 이곳 광천사거리는 하루 교통량이 14만대에 이를 정도로 교통이 매우 혼잡한 구간입니다."
도시의 구조와 지형, 교통 환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안정화 /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안전연구 팀장
- "수요관리정책이라고 하는데 그걸 해서 차들을 못 들어오게 하고 대중교통만 들어오게 한 거죠. 시민들과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죠.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감수하겠다는 정도가 합의가 돼야 하는 거죠."
대구와 부산, 대전은 이같은 우려와 비용 문제 등으로 트램 건설 계획을 철회하거나 사업 추진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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