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사안일이나 복지부동을 넘어, 마땅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인인데, 아예 모른 척 하는 황당한 여수시청 환경직 공무원들이 있습니다.
민선 8기 초반, 긴장감이 넘쳐야 할 공직사회가 심각한 기강해이에 빠졌다는 지적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 돌산읍의 한 하천에서 폐수로 추정되는 오염이 발생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건, 지난 15일 오후 2시쯤.
여수시청 환경지도팀 담당자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단속은 하지 않고 40분 동안 순찰만 하다가 떠났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여수시 돌산읍 주민
- "(공무원이 현장을) 왔다가 아무도 없어서 사진만 찍고 그냥 갔습니다. 이러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업무에 맞는 시스템입니까."
분통이 터진 주민들은 급기야 경찰에 환경오염 사범을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나와 시료를 채취하고 수질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여수시가 다시 현장에 나온 건 오염원이 이미 사라진 나흘 뒤.
해명은 황당할 따름입니다.
▶ 여수시 환경지도팀 담당자
- "모든 환경오염 단속을 저희 팀에서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명확하게 현장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왔습니다."
여수 가막만 오·폐수 불법 방류도 여전히 손을 놓고 있습니다.
하수처리구역 내는 하수도과 소관이라고 엉뚱한 주장을 하며, 환경단속이나 수질검사에 나서질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주 / 여수시의원
- "잘한 분들에게는 확실하게 보상을 해주고 못한 분들에게는 강도 높은 징계와 처벌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는 환경직 공무원들의 황당 행정에도 그냥 손을 놓고 있는 여수시.
▶ 스탠딩 : 박승현
- "민선 8기 초반, 여수시청 공직사회 기강해이가 도를 넘은 가운데 강력한 쇄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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