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민중 목소리 아로새긴 '5·18 전야제'..3년 만에 부활

    작성 : 2022-05-18 05:53:02

    【 앵커멘트 】
    어젯밤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하루 앞둔 전야제가 열렸는데요.

    코로나 여파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듯 구름 인파가 모여 5·18를 함께 추모했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2년 전의 그날처럼 광주 5·18 민주광장이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에는 취소, 지난해에는 축소 진행됐던 5·18 전야제가 3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정상 개최됐습니다.

    ▶ 인터뷰 : 양선우 / 광주광역시 충장동
    - "오늘 3년 만에 함께하는 전야제 행사여서 굉장히 좋았고요. 앞으로도 이렇게 행사가 크게 유지,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속에 울림이 컸던 것 같습니다."

    42년 전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재현한 민주평화 대행진을 시작으로 전야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1980년 항쟁의 중심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전남도청을 지킨 시민들의 이야기도 연극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광회 / 장성군 장성읍
    - "42년 전에 저 은행에 근무했거든요. 42년 만에 여기 왔어요. 시민들이 절대 5ㆍ18을 잊지 않아야 해요. 이 역사는 항상 길이길이 간직해야 하거든요. "

    기념식을 하루 앞둔 현장의 추모 분위기도 고조됐습니다.

    5ㆍ18 민주화운동의 격전지였던 금남로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메시지를 적어 매달기도 했고.

    시민군이 먹었던 주먹밥을 직접 만들며 민중 항쟁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그간 즐길 수 없었던 5ㆍ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공연들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라는 주제 아래 열린 5·18 전야제.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가 시민들 마음 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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