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청정해역인 여수 거문도 일원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섬 주민들은 수산업 피해는 물론 환경파괴와 주민들 간 갈등까지 벌어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높이 100미터가 넘는 해상풍력발전기들이 바다 위에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고 돌아가는 초대형 날개는 전기를 생산해 육지로 보냅니다.
여수항에서 뱃길로 2시간 반 거리에 떨어진 삼산면 3개 섬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됩니다.
2개 민간업체는 손죽도, 평도, 광도 앞바다 3곳에 3조 7,000억 원을 들여 발전기 90여기를 설치해 시간당 700mw 전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정호 / 여수시 에너지관리 담당
- "2개 업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허가 신청을 해서 여수시에서는 주민 수용성 조사를 지금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삼산면 어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업구역 축소는 물론 환경파괴, 선박사고 위험, 경관 훼손. 주민들 간 갈등 등 막대한 부작용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 싱크 : 여수시 삼산면 어민
- "반대하는 사람들은 백년대계를 봤을 때 고기가 서식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특히 자본금이 1,000만 원에서 1억 원에 불과한 업체들이 과연 수조원대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송하진 / 여수시의원
- "발전 면허권만 허가받고 추후에 사업면허를 다른 사람에게 대여하고 임대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결론적으로 지역사회에 혼란만 생길 겁니다."
산자부는 허가신청을 낸 2개 업체를 상대로 시업수행능력에 대한 검증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섬 주체인 주민들의 반발에다가 이후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와 여수시의 개발 허가 절차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실제 사업이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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