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760만 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낚시가 인기입니다.
특히 요즘은 낚싯배 이용객들의 57%가 몰린다는 가을 바다 낚시 성수기인데요.
안전 의식은 얼마나 따라가고 있을까요?
정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시뻘건 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힌 낚싯배.
그 위로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사람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지난 1월, 경남 통영에서 발생한 여수 낚싯배 무적호 충돌 사고입니다.
당시 무적호가 있던 해역은 영해를 벗어난 낚시 금지 구역이었는데, 이 사고로 숨진 5명 모두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선박 사고 432건 가운데 98%가 이처럼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아 벌어진 인재였습니다.
하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올 들어 적발된 낚싯배 불법 행위는 지난해보다 2배 넘게 늘어난 391건,
특히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술을 마신 채 운항에 나서는 일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두달새 적발된 음주운항 건수만 67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올 들어 출항한 낚싯배는 모두 36만 3천 7백여 척,
낚시 레저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안전의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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