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한 비바람을 몰고왔던 제17호 태풍 타파는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특히 태풍의 길목이었던 여수 등 동부권에는 시속 150km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컨테이너가 날아가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먼저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 인근 공터에 있던
컨테이너 사무실이
10여m를 날아가 뒤집힌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컨테이너에 부딪힌 승용차들은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여수 시내에 시속 150km, 순간 초속 37m의 강풍이 불면서 특히 바람 피해가 컸습니다.
바닥에 고정돼 있던 버스정류장은
힘없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 인터뷰 : 박종성 / 공공시설 정비업체 관계자
- "버스 승강장이 넘어져 있어서 지나가는 시민들 안전에 위협을 줄 것 같아서 지금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
시내 도로변에 있는 창고건물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빈 건물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5층 건물 옥상에서는
물탱크가 옆으로 쓰러져
아래로 떨어질 듯 아슬아슬합니다.
국동항에서는
항구에 묶어둔 여객선 밧줄이 풀리면서
해경이 긴급 출동해 고정시키기도 했습니다.
여수시 남면 화태도 앞 바다에서는
가두리 양식장이 파손됐습니다.
가로수가 뽑히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여수에서만
300여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날이 밝고 정확한 사고 집계가 이뤄지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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