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제주 정기노선 폐쇄 검토..암초 만난 '활성화'

    작성 : 2019-09-07 18:51:07

    【 앵커멘트 】
    항공사들이 다음달부터 무안-제주 노선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일본 노선이 폐쇄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10년 만에 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무안공항의 전망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Effect::무안 제주 노선 유지하라!)

    무안국제공항활성화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무안-제주 노선 유지를 촉구했습니다.

    무안-제주 정기노선을 운항하는 아시아나와 티웨이항공은 동절기인 10월 27일부터 무안-제주 노선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노선이 폐쇄되면서 무안-제주 노선만을 위해 항공기를 무안공항에 두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일상 /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장
    - "유일한 서남권 국제공항인데 국내선이 없으면 말이 안 되는 소리고, 특히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서남권 주민으로서 대단한 불편을 감수하게 된다고 봅니다."

    지난 2007년 개항 이후 매년 백억 대 적자에 시달리던 무안공항은 지난해부터 활성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이용객 54만 명을 달성했고, 올해는 8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늘어난 이용객 60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내심 100만 이용객 돌파까지 기대하고 있었지만 무안공항에 유일한 국내노선인 무안-제주 노선 폐쇄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이마저도 달성이 어려워졌습니다.

    전라남도는 현재 운항 중인 두 항공사에 노선 유지를 요청하는 한편 국토부와 정치권에 노선 유지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운형 / 전라남도 공항개발팀장
    - "무안공항 활성화가 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게 안 없어지고 지속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협조 요청을 했습니다. 보류해주고 재검토를 해달라."

    서남권 유일한 국제공항으로 개항 10년만에 활성화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무안공항.

    하지만 갑작스러운 일본 불매 여파로 제주 노선이 폐쇄될 상황에 처하면서 다시 침체기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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