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폐선박이 농지에 무더기로 방치돼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어선 해체작업을 위해 누군가 몰래 갖다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폐유까지 유출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 돌산읍의 한 농지.
농사를 지어야 할 땅에
10톤급 소형 폐어선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 농지에 이렇게 방치된 어선은 18척에 이릅니다. "
폐어선 해체작업을 하다가 중단한 듯
작업자들은 보이질 않습니다.
농지 곳곳은
어선에서 흘러나온 폐유로 검게 물들었습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2주 전에) 큰 트럭에 배를 싣고 계속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왜 배가 위로 올라갈까 그리 생각을 했죠. 배를 놔둘 곳이 없는데.."
해당 어선들은 감척대상으로
한 폐기물처리업체가
농지에 몰래 갖다 놓고
해체작업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FRP어선은
심각한 환경오염을 불러오기 때문에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전문업체가 해체해야합니다.
▶ 인터뷰 : 강흥순 /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폐선박 불법적치는 토양을 오염시키고 잔재물이 바다로 흘러갈 경우 해양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여수시 등 관계기관에서는 불법적치된 경위를 정확히 파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여기에 업체측이 폐어선 해체 과정에 무허가 어선매매를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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