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하권 추위가 찾아오면서 연탄으로 혹한을 버텨야 하는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탄값은 해마다 오르는 반면 기부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72살 박 모 할아버지는 부쩍 추워진 날씨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장당 680원이던 연탄값이 올해 800원으로 오르면서 연탄값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일단 600장을 사놨지만, 겨울을 나는데 필요한양의 절반이 조금 넘을 뿐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광주시 서창동
- "연탄이 500원 대였는데 작년만 해도 이제 8백원으로 올랐으니까 기름보일러나 비슷한데 "
83살 양 모 할머니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밭농사를 지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다 보니, 민간단체에서 지원받은 연탄 3백 장으로 어떻게 겨울을 나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광주시 서창동
- "지금은 8장 때는데 날씨가 추우면 12장 때고..더 (연탄을)줄 수 없냐고... "
영하권 추위가 본격화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겨울을 나는데 필요한 연탄은 평균 1050장, 연탄값이 오르면서 이만큼을 사려면 84만 원이 듭니다.
지난해보다 10만 원 이상 부담이 커습니다.
에너지바우처로 살 수 있는 연탄도 5백장 정도에 불과해 바우처를 지급받더라도 겨울나기가 버겁긴 마찬가집니다.
(CG)
도움의 손길마저 줄면서 연탄 기부도 해가 갈수록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은미 /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사무국장
- "기부되는 금액 자체가 넉넉하지 않게 들어오다 보니까 드릴 수 있는데도 한계도 있고 또 나머지는 자비로 하셔야 되는데"
오르기만 하는 연탄값과 온정의 손길도 얼어붙으면서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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