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본도 '5.18 왜곡' 여전...반발 '확산'

    작성 : 2017-02-01 05:06:37

    【 앵커멘트 】논란 속에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도 현장검토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축소·왜곡은 여전한 가운데, 국정교과서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지난해 공개된 고등학교 국정 한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입니다.

    전남대 학생들이 시위를 벌여 신군부가 계엄군을 투입한 것처럼 기술돼 왜곡 논란이 일었습니다//

    두 달여 간의 의견수렴을 거친 뒤 공개된 최종본에서도 달라진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굳이 찾자면 사진이 교체되거나 위치가 변경됐을 뿐입니다//

    신군부의 비민주성과 폭력성은 여전히 '과잉 진압'이라는 추상적인 표현으로, 유네스코 등재 내용도 설명 없이 사진만 남았습니다.

    중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은 현장 검토본을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하는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혁 /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
    - "지역의 다양한 함의와 민주정신을 다루기 위해선 아래에서 위로 형성돼야하는데 이것은 특정한 세력이 편향된 시각으로서 자기들의 생각을 관철시키려고 하다보니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연구학교 지정 거부와 보조교재 발행 등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장휘국 / 광주시교육감
    - "광주시교육청은 국정 역사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대응할 것이며, 학부모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과 연대를 통해 국정 교과서가 폐기되는 그날까지 싸우겠습니다."

    교육부는 다음달 신학기부터 최종본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국정 교과서 폐기를 요구하는 지역 교육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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