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여수2공장이 실적 부진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가동을 중단합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다음 주부터 여수국가산단 내 여수2공장의 생산시설을 비우고 가동을 중단하는 박스업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말쯤엔 2공장 사업을 전면 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이 모든 절차가 끝나면 여수2공장을 해체한 뒤에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대량 저가 공세와 중동의 물량 확대,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익성에 타격을 입으면서 여수2공장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은 1, 2, 3공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2공장은 차량용 냉각제 주원료인 EG와 아크릴 유리 소재인 MMA를 생산해 연간 4조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 석유화학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60%에서 2030년 3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며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또 고강도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계열사 대표 21명을 교체하고 기존 임원의 22%를 퇴임시키는 정기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국가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여수산단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위축되고 매출이 크게 줄면서 유례없는 장기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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