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가 기존 백화점 확장 계획을 완전히 뜯어 고쳤다.
당초엔 백화점 옆에 있는 이마트 부지에 신축 확장 이전을 할 계획이었던 광주신세계가 백화점 건물을 중심으로
유스퀘어 문화관으로까지 면적을 넓혀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광주신세계가 기존 계획을 변경하면서 그동안 진행했던 교통영향 평가와, 지하차도 신설,
그리고 금호월드 등 주변 상권과의 상생 방안 등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 기존 계획 전면 수정, 왜?
광주신세계는 왜 계획을 전면 수정했을까?
광주신세계는 현 백화점과 인근 이마트 부지 그리고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하기로 하고 그동안 행정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달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에서 백화점 확장 이전과 관련한 지구단위 계획 심사에서 7가지 보완 의견과 함께 재심의 결정을 내렸고,
특히, 사업지 주변 차로 건축선 후퇴(셋백・Set Back) 등 도로 시설물을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한다는 조건이 발목을 잡았다.
해당 구간이 광주시 소유로 넘어가고 지하 공간을 점용하기도 어려워 신세계로서는 매장 면적이나 주차 공간 축소를 수용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하려면 당초 계획했던 지하 8층을 지하 11층까지 파야 해서 공사비가 대폭 늘어나는 것도 큰 부담이 됐다.
- 금호그룹 터미널 활용 협조로 계획 변경 ‘속도’
도시계획 심의 과정에서 협의가 난항을 보이자 광주신세계는 과거에 검토했던 터미널 부지 활용 방안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신세계는 터미널 건물 소유주인 금호그룹과 협상을 벌였지만 부지 매각 대금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이마트 부지 활용 쪽으로 방향을 틀었었다.
그러다 최근 금호 측이 터미널 활용 방안에 대해 협조하기로 하면서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이 이뤄지게 됐다.
- 광주신세계+종합버스터미널, 광주의 랜드마크로?
광주시와 신세계, 금호그룹은 종합버스터미널 부지를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에도 백화점 옆으로 랜드마크 건물을 세우는 게 상권 입지와 이용객 편의 등 모든 면에서 낫다는 분석도 따르지만,
지난해 8월 신세계그룹 차원의 발표 이후 1년 넘게 진행된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한 셈이어서 사업추진 의지 등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그래서 규모는 어떻게 되는데?
새로운 계획안에 따르면 백화점이 활용할 수 있는 영업면적은 현재 3만 7천㎡에서 10만 9천㎡로 3배 가까이 커진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제 터미널 부지에 백화점을 지으려면 용적률을 높이는 절차가 필요한데,
사업자가 이익을 얻는 만큼 ‘공공 기여'를 얼만큼 할지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측은 현재 530여 개 수준인 광주신세계의 브랜드를 2배 가까이 늘려 1,000여 개 브랜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개장은 2028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 그리고, 이마트 광주점은 영업 종료 계획을 철회하고 운영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럼 오늘 핑거이슈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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