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항바이러스 효과 연구 확인
선천면역 인자·세포 4배 이상 증가
키누렌산 성분 1kg당 1,168mg 함유
건강식품·치료식 등 고부가가치 기대
선천면역 인자·세포 4배 이상 증가
키누렌산 성분 1kg당 1,168mg 함유
건강식품·치료식 등 고부가가치 기대
국내산 밤꿀이 선천적인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농촌진흥청이 밝혔습니다.
밤꿀은 6월 중순에 생산되는 벌꿀로 진한 갈색을 띠며 강한 향과 약간의 쓴맛이 특징입니다.
예부터 피로 해소에 좋고 항균 효과가 뛰어나며 기관지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져 민간에서 많이 이용됐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한국한의학연구원(최장기 박사 연구팀)과 함께 민간에서 오래전부터 활용되고 있는 국내산 밤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연구했습니다.
우선 면역세포를 이용한 실험 결과, 밤꿀이 인플루엔자 에이(A) 바이러스 감염을 62.2%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밤꿀을 먹이지 않고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쥐는 감염 후 6일 만에 모두 죽었으나 2주간 매일 국내산 밤꿀(600mg/kg)을 먹인 쥐는 60%가 생존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체중이 감소하게 되는데, 밤꿀 처리군의 경우 무처리군보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체중 감소도 17.3% 완화됐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 단백질이 발현되고 폐 조직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나 폐 무게가 늘어납니다.
그러나 쥐에 2주간 밤꿀(600mg/kg)을 먹인 후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결과, 정상 쥐와 비슷하게 폐 무게가 감소했으며 폐 조직의 염증 수치도 정상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밤꿀이 선천면역 인자인 인터페론 베타의 발현과 면역세포인 엔케이(NK) 세포의 활성을 늘려 기존의 면역력을 높여줌으로써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반응을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농촌진흥청은 밤꿀이 선천적인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밤꿀 속 키누렌산(kynurenic acid) 성분에 의한 것임을 밝혔습니다.
키누렌산은 밤꿀 1kg당 1,168mg이 들어있는데, 이는 매우 높은 함량입니다.
벌꿀 생산량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까시꿀을 포함해 다른 꿀에선 키누렌산이 거의 검출되지 않아 키누렌산을 밤꿀의 지표 물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 (IF=7.3)에 논문으로 게재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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