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여의도 면적의 5배가 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부담되는 밥상물가가 또 한 번 출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일 기준,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1,565.4ha에 달합니다.
여의도 면적의 무려 5배입니다.
피해 면적의 3분의 1은 벼에 집중됐고, 이어 당근, 콩, 고추 등 순이었습니다.
낙과 피해는 대부분 사과 과수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654.8ha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이어 경남(352.6ha), 전남(219.1ha), 제주(158ha), 대구(146ha) 등 순이었습니다.
농작물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주요 채소와 과일의 도매가가 지난달보다 최대 160% 넘게 올랐습니다.
배추 10㎏의 경우 지난달보다 160.7% 오른 2만 5,760원, 무 20㎏은 같은 기간 127.3% 오른 2만9,320원, 양배추 8㎏은 같은 기간 106.9% 오른 1만 4,560원, 깻잎 2㎏은 78.2% 오른 3만 8,760원이었습니다.
시금치 4㎏는 51.7% 오른 5만 9,500원, 풋고추 10㎏은 51.9% 오른 8만 2,980원, 당근 20㎏은 26.7% 증가한 6만 640원, 적상추 4㎏은 17.8% 오른 5만 92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과 10㎏은 8만 6,225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2% 올랐습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폭염과 폭우 등 올해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가을 농작물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다음 달 말 이른 추석도 앞두고 있어, 짧은 기간 수요가 급증하면 서민 체감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종료로, 국제곡물가가 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하반기 국내 가공식품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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