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버이날 앞두고 집집마다 카네이션 선물 준비가 한창인데요.
값싼 수입산 카네이션을 국내산으로 비싸게 속여 파는 현장을 단속반과 함께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꽃집, 새빨간 카네이션이 유리장에 진열돼 있습니다.
원산지가 국내산이라고 적혀있지만 모두 수입산입니다.
▶ 싱크 :
- "여기 원산지가 카네이션이 국내산으로 (표기) 돼 있잖아요. 근데 지금 외국산을 판매하시잖아요. 거짓 표시에 해당이 되는 거예요."
실제로는 콜롬비아산이지만,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비싸게 팔고 있는 겁니다.
나주의 한 꽃집도 상황은 마찬가지.
원산지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꽃바구니에 값싼 외국산 카네이션을 국내산과 몰래 뒤섞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 싱크 :
- "외국산 꽃과 (국내산이) 혼합돼 있는 거죠? / 혼합이 되어 있겠죠, 네."
카네이션 20송이의 경우 국내산의 원가는 2만 원인데 중국산의 원가는 1만 원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이렇게 중국산 카네이션이 국내산 카네이션의 절반 가격이지만 원산지를 속여 두 배 가량 비싸게 파는 겁니다."
하지만, 원산지표시법 위반으로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중국산 카네이션이 국내산에 비해 꽃잎은 검붉은색이고, 꽃받침은 진녹색이라는 점을 유의해 구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황희영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 "카네이션 (원산지)을 쉽게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산과 외국산을 혼합해서 꽃바구니나 꽃다발에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들이 화면(비대면)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통신 판매에서도 (원산지) 거짓 표시가 많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5일까지 화훼 공판장과 꽃집 등 1천여 곳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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