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형 상생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되는 경형SUV, 캐스퍼의 인기가 다소 시들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올해 생산 목표로 내건 4만 5천 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다시 인기몰이를 할 뾰족한 수도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해 캐스퍼 5만 대를 생산하며, 본격 양산 1년 만에 129억 흑자라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신통치 않습니다.
올 1분기 판매량이 9천482대에 그치며, 만 대 넘게 팔렸던 지난해에 비해 인기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올해 생산 목표로 내건 4만 5천 대는 물론, 4만 대 생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캐스퍼의 인기 하락은 무엇보다 '신차 효과'가 시들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경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디자인이나 모델 변화 없이는 인기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겁니다.
기본트림에 옵션을 더하면 2천만 원에 이르는 가격대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창형 / 광주광역시 쌍암동
-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까 캐스퍼보다는 좀 더 좋은 차를 사고 싶고, 아직은 외제차에 꽂힌 게 많아가지고.."
▶ 인터뷰 : 구성철 / 광주광역시 신가동
- "경차면 가격이 저렴한 게 1순위인 것 같은데 제일 낮은 등급의 트림을 사더라도 다른 경차의 낮은 등급보다는, 물론 옵션이 좀 더 있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캐스퍼의 판매를 맡은 현대자동차는 최저 0.9%까지 할부 금리를 낮추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캐스퍼의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세일 페스타'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에도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불황까지 계속되며 상황은 녹록지 않을 전망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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