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생산, 반도체 등 광공업 부진에도 3개월 연속 증가
소비·설비투자·건설투자 모두 증가, 동행지수도 6개월만에 상승 전환
소비·설비투자·건설투자 모두 증가, 동행지수도 6개월만에 상승 전환
작년 4분기 부진했던 전산업 생산이 올해 1분기 들어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불안, 반도체 수출부진 등 복병들이 도사리고 있어 경기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입니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3.2%) 생산이 줄었으나, 서비스업(0.7%), 공공행정(5.8%), 건설업(6.0%)에서 늘어나 전월비 0.3% 증가(전년동월비 2.9%)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1차 금속(5.1%)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17.1%), 자동차(△4.8%) 등에서 줄면서 전월보다 3.2% 감소하였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8.0%), 예술·여가(12.1%), 운수·창고(5.4%) 등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개선되며 전월 대비 0.7% 증가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지출측면에서는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4.6%), 준내구재(3.5%), 비내구재(6.4%) 판매가 모두 증가하며 전월 대비 5.3% 증가(전년동월비 △0.8%)하였고, 특히 업태별로는 면세점(18.3%) 판매가 중국의 방한 관광객 증가 등으로 개선된 점이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0%) 투자가 줄었으나,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1.3%) 투자가 늘며 전월 대비 0.2% 증가하였습니다.
다만,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69.8%), 민간(△21.5%)에서 모두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30.6% 감소하였습니다.
건설기성은 재건축 아파트 공사 실적 증가, 반도체공장 건설 진척, SOC 집행 증가 등으로 건축(6.6%)과 토목(3.9%) 모두 늘어나며 전월 대비 6.0% 증가하였습니다.
다만, 건설수주(경상)는 전월 대비 △2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인 전망은 작년 하반기 이후 어려운 국내외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흐름에 대해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생산 측면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방역규제 추가완화 등에 따른 대면활동 확대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의 실물경기 파급 가능성, 반도체 등 주력 IT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습니다.
소비투자는 조특법 개정안 국회 통과, 내수 활성화 대책 추진, 소비자·기업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높은 물가·금리 수준, 반도체·부동산 경기 하강, 가계부채 부담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한편, 정부는 상반기 경기 보완을 위한 재정집행(383조 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내수활성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조특법 개정안 통과 계기로 기업의 수출·투자애로 해소노력을 강화하고, 한·일 정상회담, UAE 수주 등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신성장 4.0 본격 추진과 노동·교육·연금 구조개혁,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한 건전재정 기조 확립 등 중장기 경제체질 개선노력도 적극 병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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