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국제 철강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열연강판의 국내 유통가는 지난 13일까지 한 달간 t(톤) 당 105만 원 선을 유지했습니다.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9월 말 125만 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지난달 초 105만 원대까지 내려갔지만, 현재는 보합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후판 가격도 지난해 9월부터 하락세를 거듭하다 11월 말부터는 t(톤) 당 115만 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철강 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수입 열연강판과 후판 가격은 이미 상승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달 초 t(톤) 당 92만 원까지 떨어졌던 수입 열연강판 가격은 13일 기준 95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11월∼12월 t(톤) 당 90만 원대를 유지했던 수입 후판도 1월 첫 주에는 95만 원, 둘째 주에는 98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수요가 위축돼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는 중국의 리오프닝(오프라인 활동 재개)과 건설 시장 회복에 힘입어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한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중국 내 철강 가격은 전 품목에서 모두 전주 대비 상승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원자잿값 강세와 철강사의 가격 인상으로 상승 폭이 확대되는 등 연초부터 철강 가격의 상승 움직임이 뚜렷해진 상황입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포스코는 지난 20일부터 모든 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서 업황 개선에 추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과 복구 비용 발생으로 작년 4분기 약 3천7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작년 11월 이후 두 달 만에 t(톤) 당 40달러가량 급등해 13일 기준 121.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월 평균에 비해서도 11.8%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연탄(원료탄)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 지난주 유연탄 가격은 t당 307.3달러로 전월 평균보다 45.2%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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