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긴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조선산업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가 점차 늘고 있고 중소형 조선소들도 선박 수리 등의 틈새전략을 통해 살길을 찾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포의 한 중형 조선소.
대형 조선소의 블럭 제작뿐 아니라 여객선과 화물선 등의 선박 수리와 함께 자체 수주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형 조선소에서는 드물게 7만톤 급 선박의 직접 제작이 가능한 대형 도크를 마련하는 등 긴 불황에도 해마다 50억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대형 조선소의 물량에만 기대지 않고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 인터뷰 : 정승호 / OO중공업 상무
- "인원을 감축하지 않고 어떻게 먹거리를 찾아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 어려울수록 투자하는 것이 2, 3년 후에는 이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긴 불황에도 허덕이는 조선산업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세계 4위권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 40척, 46억 달러의 수주잔량을 확보한 상태로 2017년 보다 18억 달러 이상 호전됐습니다.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가 늘어난데다 내년부터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에 따른 에코십 바람이 불면서 선발 시장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정영철 / 현대삼호중공업 부장
- "LNG선 등의 발주가 늘어나면서 수주 실적이 호조를 보였습니다.올해는 LNG선과 LNG 추진선 등의 친환경 선박의 영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작업 물량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
대형 조선소는 에코십 분야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반면 중소형 조선소의 기술력은 취약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합니다.
그 동안 조선과 해운업을 외면했던 금융기관이 자금 지원과 보증 기준을 완화하는 정부 차원의 대책도 절실해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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