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풍암호의 수심을 낮추고, 지하수를 유입시켜 수질개선을 하자는 안을 철회했습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연관된 풍암호 개선 사업이 멈춰 서면서 공원 조성과 수질 개선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하는 처지입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5급수 수준의 악화된 수질로 고통받는 광주 풍암호.
광주시는 당초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연계해 최대 6미터의 수심을 1.5미터로 낮추고 지하수를 공급하는 수질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이와 함께 주변에 수변 데크와 전망대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풍암호 수질개선 효과에 대한 의구심과 원형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광주시가 풍암호 개발을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민간공원 사업자 측은 공원 조성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현 / 중앙공원1지구 사업시행사 부사장
- "사업시행자가 이제 그 방향(원형 보존)대로 공원 조성 계획 변경을 입안하는 것부터가 이제는 새로운 인허가 절차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수질개선안도 만들어야 합니다.
풍암호를 포함한 중앙공원의 관리 책임은 앞으로 광주시가 져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기계식과 화학식 처리 방법을 쓸 경우 연간 최대 300억 원이 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풍암호 원형보존을 요구했던 시민사회도 다시 수질개선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풍암호원형보존시민대책위 관계자
- "원형보존을 하기로 한 것이니까 그 기준에 의해서 수질 개선 방법들을 찾는 방향에 서로 지혜를 모으면 좋겠다"
또 풍암호 주변의 부지를 공원 조성을 목적으로 매입했기 때문에 공원 조성이 안될 경우 기존 토지 소유주들의 반환 소송으로 번질 위험도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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