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파견된 광주 지역 사단법인 아시아희망나무(이사장 서정성) 긴급구호팀이 현지 구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서정성 이사장(안과 전문의)과 김호중(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김세아 간호사(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간호사), 임루현(헝가리 의대생), 주수빈(헝가리 의대생) 씨 등 5명으로 구성된 희망나무 구호팀은 현지시각 15일,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안타키아에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타키아는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주(州)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에겐 성경 지명 '안디옥'으로 익숙한 곳입니다.
이번 대지진으로 피해가 가장 극심한 도시 중 하나인데, 우리 정부도 지난 9일 이곳에 해외긴급구호대(KDRT) 118명을 파견해 구조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도시로 향하는 도로 곳곳이 파손되어 있는데다 지진 붕괴 잔해물들이 널려 있고, 주변에 임시 난민촌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키아로 가는 길은 극심한 체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희망나무 긴급구호팀은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에 의료봉사자 등록을 마친 뒤, 전세계 의료진이 모여 있는 안타키아 주립 병원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긴급구호팀은 "병원 건물도 지진으로 인해 금이 많이 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병원 인근에 텐트를 치고 텐트 안에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을 마련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학교 건물 등이 임시로 구호본부로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내일(17일)부터는 도청 건물에 임시로 구호 지원을 위해 활용될 예정입니다.
구호팀은 안타키아 도착 첫날 무너진 건물에서 어린이 두 명을 구조해 긴급 처치한 뒤 큰 병원이 있는 대도시로 이송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구조된 어린이 2명 모두 저체온 증세를 보였지만 다행히 치료 이후 곧바로 활력징후가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구호팀은 낮에는 부상자들을 치료하는데 집중하고, 밤에는 옆 도시로 이동해 난민촌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난민촌 물품 지원을 위해 불가리아의 한인 기독교 협회 관계자들이 이틀간 직접 차를 몰아 안타키아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희망나무 긴급구호팀은 오는 17일까지 이곳에 머물며 부상자들을 치료할 계획입니다.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에 지원을 원하는 분들은 (사)아시아희망나무를 통해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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