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박물관에서 구석기인의 자취를 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보성강, 구석기인들의 낙원'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선 보성강 유역에서 발견된 구석기 유적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유적을 통해 구석기인들이 어떻게 생활했고, 생존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는 의미로 기획됐습니다.
보성강 유역에선 1986년에 처음으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됐고, 지금까지 모두 83개의 유적이 보고됐다고 하네요.
석기의 모양과 발견된 곳을 보면 그 지역을 어떤 목적으로 이용했는지를 알 수 있는데요.
몰이 사냥을 하기 좋은 골짜기에서 작고 뾰족한 사냥 도구가 많이 발견된 것을 보면 이 지역이 사냥캠프로 이용됐음을 보여줍니다.
여러 개의 붉은 돌이 모여 화덕자리가 만들어졌는데요.
신북유적에서 발견된 이 화덕자리는 구석기인들이 불을 피워 어둠을 밝히고, 음식을 익혀 먹었음을 알게 해줍니다.
돌이 붉은색을 띠는 것도 여러 번 불에 그을려 색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 인터뷰 : 문세영 / 남구 주월동
-"구석기에 대해서 전혀 몰랐었는데, 이번 전시를 보고 호남에 처음에 살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무슨 도구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보성강에서는 원산지가 백두산과 일본 규슈로 밝혀진 흑요석이 발견됐는데요.
이를 통해 구석기인들이 먼 지역과 교류를 하며 생활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석기들을 보다 보면 크기가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더 크고 모양이 잡히지 않은 석기들은 구석기시대, 작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모양의 석기들은 후기구석기시대 유물입니다.
석기 모습의 변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용도에 따라 석기를 만들어서 사용했음을 알게 해줍니다.
▶ 인터뷰 : 이기길 / 조선대학교 박물관장
-"보성강 구석기인들의 낙원이라고 하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보성강 유역에서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느냐, 또 그 사람들은 어떠한 도구를 만들고, 어떠한 문화 수준에 이르러있었는지를 이번 전시를 통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구석기인들의 자취를 볼 수 있는 전시 '보성강, 구석기인들의 낙원'은 내년 9월까지 조선대학교 박물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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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공연*전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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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촌아트팩토리 큐브미술관에서 전시 <쉼:오아시스>가 진행 중입니다.
마음의 쉼을 누릴 수 있는 '오아시스'를 주제로 한 전시로 오는 10월 3일까지 계속됩니다.
영암지역 미술인들의 특별전시 <월출산 탐하다>는 오는 10월 2일까지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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