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계룡산 자락에 자리한 도자예술촌의 도예인들을 소개하는 '철화분청사기전'이 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시원시원하고 자유분방한 붓터치가 인상적인 철화분청사기.
단아하고 정갈한 백자나 푸른빛의 화려한 청자와는 다르게 거칠고 투박한 표현방법을 사용해 서민적인 풍취를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철화분청사기는 분청사기를 제작하는 7가지 기법 중 하나로, 백색토를 표면에 바른 뒤 검붉은 색의 산화철 안료를 사용해 무늬를 그려낸 도자기를 말하는데요.
물고기나 식물, 추상문 등을 그린 15세기 조선요의 대표자기로 오직 공주 계룡산에서만 생산돼 온 분청사기 입니다.
동물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그려낸 작품도 보이는데요.
꾸밈없고 수수한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철화분청사기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모인 도예가 10명이 참여해 항아리와 편병, 접시 등 다양한 철화분청사기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아연 / 큐레이터
- "철화분청사기는 오직 공주 계룡산에서만 제작되고 있어서 광주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작품입니다 어렵게 마련된 전시를 통해 철화분청사기의 독특한 예술성과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의식을 발견할 수 있는…"
이번 전시의 또다른 특징은 철화분청사기의 전통적인 제작방식에 현대적 표현방식을 더한 건데요.
대표적인 항아리 외에도 다양한 무늬로 그려낸 토끼 모형의 작품과, 집 모형 위에 물고기 문양을 담아낸 색다른 표현방식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이 / 광주광역시 마륵동
- "이번 전시를 통해 계룡산 분청사기를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거칠면서 자유분방한 모습들이 도자기 안에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저에게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다음달 8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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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공연*전시 소식입니다.
광주 롯데갤러리에선 '김기현의 달항아리전'이 진행중입니다.
단아한 백자 달항아리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로 다음달 8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소촌아트팩토리 큐브미술관에선 입주작가 기획전시 '내 친구의 집'이 진행중입니다.
작가 각자의 개성을 담은 회화와 조소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됩니다.
유스퀘어 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선 한 여름 더위를 물리쳐 줄 공포연극 '모가지'가 펼쳐집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공연은 9월 16일까지 계속되며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선 가족 뮤지컬 '레이디버그'가 펼쳐집니다.
공연은 내일부터 이틀간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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