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원하게 뻗은 길 양옆으로 정연하게 다듬어진 향나무가 펼쳐져 있습니다.
나주시 산포면에 위치한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대표적인 명소, 향나무 길입니다.
완벽한 대칭이 이뤄진 이곳은, 이미 SNS상에선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데요.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습니다.
향나무 길 왼편으로 이어진 장미원에선 알록달록한 장미들이 피었는데요.
장미를 주제로 하는 축제장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장미 한 송이 한 송이의 매력을 찬찬히 감상하기엔 충분합니다.
▶ 인터뷰 : 이슬기 / 광주광역시 산정동
- "광주 근교에 와서 이렇게 메타세콰이어길 걸으면서 힐링도 할 수 있고 뭔가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향나무 길과 나란히 펼쳐진 또 다른 길!
싱그러운 초록으로 가득한 메타세콰이어길입니다.
메타세콰이어는 불과 70년 전까지만 해도 이미 멸종되어 화석만 남은 식물로 알려졌었는데요.
1941년 중국에서 살아있는 나무가 발견된 이후, 되살아난 화석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엔 품종개량을 거쳐, 1970년대부터 가로수 묘목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이곳의 메타세콰이어는 나무의 수령이 젊어서, 그 생김새가 훌륭하다고 하네요.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소중한 산림을 후세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산림자원과 임업에 관한 연구를 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학술 및 보존가치가 높은 나무 500여 종, 1만 4천여 그루가 이 숲에 모여 산다고 합니다.
녹음이 짙어지는 시기인 이맘때쯤 가장 아름답다는 이곳!
입구의 커다란 팽나무 한그루가 멋진 자태를 뽐내며 맞아주는데요.
여름의 대표적인 야생화 물레나무 꽃도 노란 꽃망울을 한가득 터뜨렸습니다.
길 주위로 뻗어있는 나무와 꽃들을 감상하다 보면, 발걸음이 절로 느려집니다.
▶ 인터뷰 : 지미란 / 광주광역시 오치동
- "나주산림자원연구소는 차가 따로 다니지 않고 자연과 함께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연구소 뒤편으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숲길이 조성돼있는데요.
바람이 만지는 나뭇잎 소리, 지저귀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금세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만 같습니다.
현재 이곳에선 숲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요.
직장인, 임산부, 청소년 등 이용객의 특성에 맞는 52개의 세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6월, 어느덧 한 해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바쁘게 지내온 나날들이었다면, 이젠 조금은 쉬어가도 좋을 것 같은데요.
이번 주말,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힐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Week&Lif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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