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제브리핑입니다.
오늘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정보부 문재영 대리와 함께 태풍 이후 장바구니 물가에 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기자 】
1. 얼마 전 태풍과 장마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채소와 과일류 동향은 어떤가요?
- 네, 태풍 쁘라삐룬은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특히 남해안을 중심으로 500mm 안팎의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때마침 중부지방에서는 장마전선이 있어서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왔었죠.
농식품부에 따르면 태풍과 장마가 겹치면서
농작물은 벼를 중심으로 8,500여 ha가 침수되고, 농경지나 양봉에서도 피해가 있었는데요.
우천으로 인해서 수확에도 어려움이 있다보니까
저장농산물인 곡류와 일부 과일류를 제외하고는
가격이 들썩일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태풍과 장마 전후 가격을 비교해보면 배추나 시금치, 상추 같은 엽채류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요. 참외나 수박, 멜론, 방울토마토 쪽 과채류 가격은 반대로 하락하였습니다.
비가 오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다 당도를 포함한 품위가 떨어지기 때문이고요.
과일은 사과 배 같은 저장과일은 거진 보합세이고요.
포도는 김천 지역에서 올해 재배면적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제 제철을 맞아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요.
이번에 태풍이 다행히 동해안으로 빠지면서 남부지역의 피해를 줄일 수가 있었지요.
2. 여기에 더해서 계란 가격 추세도 달라졌는데 이유가 뭔가요.
- 태풍이 축산물에게까지 영향을 주었죠. 가축피해는 전북지역에 집중되었는데 닭과 오리 5만6천여 마리가 폐사했거든요.
이 외에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면서 얼마 전까지 하락세였던 계란 가격도 주춤하면서 현재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요.
육계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가격이 조금 떨어진 편이지만, 오늘(17일) 초복을 앞두고 전달에 비해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이제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가축 관리비용과 폐사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향후 더위가 이어질 8월까지는 육계와 계란은 보합 또는 강세를 보이겠습니다.
3. 태풍이 지나갔지만 경기도와 강원도 중심으로 과일나무의 구제역이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우리 지역 농가들에 영향은 없을까요?
- 네 그렇습니다. 농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일을 기준으로 해서, 현재 경기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44개 농가(34.3ha)가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어요.
현재 충청권까지도 병이 발생해서 전남을 포함한 남부지역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겠는데요.
특히나 지역 간 농기구나 과수나무, 잔재물을 옮길 때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같은 과일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 마냥 검게 변해서 죽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병은 아니지만 과실이 걸리게 되면 수확량에 큰 영향을 주고 심하면 전혀 수확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부터 매년 발생을 하고 있는데요. 적게는 열댓개 농가에서 많으면 3, 40개 농가까지 발생하고 있죠.
4. 2015년부터 매년 발생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간 전남지역 농가들의 피해도 있었는지? 사전방제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 사과와 배의 주산지인 경북, 전남은 현재까지 미발생지역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예요.
이 과수화상병은 고온에서 확산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거든요.
정부에서는 발생농가의 과수를 신속히 매몰하고 있고 역학조사도 실시하고 있어요.
또, 확산을 막기 위해서 농가에서도 협조해주셔야 하는데요.
과수화상병 증상 화상입은 것처럼 말라죽는 증상이 발견될 경우에는 반드시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주셔야 하겠습니다.
과수화상병 의심주를 발견했음에도 신고를 안하면 과태료 500만원 이하를 부과하고 있어요.
충주시에 발생한 농가가 자진신고로 확진이 된 케이스거든요. 또 농기구는 수시로 소독해서 전염 가능성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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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 말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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