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여름 고수온과 가을 태풍의 영향으로 남해안의 김 작황이 부진합니다.
양식시설을 늘렸음에도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김 채취를 마친 어선들이 위판을 위해 속속 선착장으로 모여 듭니다.
예년 같으면 배를 가득 채웠던 모습과 달리 겨우 절반을 채웠고 선착장 한 켠에는 아예 조업을 포기한 배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확기가 무색할 정도로 극심한 작황 부진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지난해보다 김 양식시설 면적을 늘렸음에도 생산량은 30% 이상 줄어 들어서 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채묘 초기 바다 환경 변화와 태풍의 영향으로 엽체가 상당수 탈락하거나 생육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영준 / 김 양식어민
- "고수온도 문제도 있었고 태풍으로 인한 환경 문제 때문에 작황이 이렇게 되지 않았나 "
일부 위판장은 물량이 없어 반쪽 경매가 이뤄지거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전국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김 주산지 해남의 경우 지난해보다 3백 톤 가량 물량이 줄어든 반면 값은 50% 가까이 뛰었고 속당 1만 2천 원 안팎이던 마른 김도 1만 7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정경식 / 해남군수협 송지지점장
- "가격이 좋았으니까 위판 실적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지 양으로 보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달 말부터 수온이 떨어지면 차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탈락한 엽체가 재생되는데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소득 감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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