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 파병 사실을 인정했지만, 주민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25일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보도계가 여론화하고 있는 우리 군대의 대러시아 파병설에 유의하였다"며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파병을 인정했습니다.
덧붙여 "그것을 불법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싶어 하는 세력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고 파병의 정당성까지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네 매체에는 이같은 입장이 전혀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사들의 희생이 불가피한 전쟁터로 아들, 딸을 보냈다는 소식이 주민들에게 공유될 경우 민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지난 23일 국회 보고에서 북한이 파병 군인 가족을 효과적으로 통제·관리하기 위해 모처로 집단 이주·격리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러시아 파병 소식을 접한 북한 군인의 가족들이 오열한 나머지 얼굴이 크게 상했다는 이야기도 북한 내부에서 들려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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