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국민이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한 대표는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광역의원 연수'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결론에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외부에서 수사 기록을 다 알 수 없으니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가 오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주범들과 공모했거나 주식매매 주문을 하거나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 또는 예견하면서 계좌관리를 위탁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려워 기소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1·2·3·4차장 검사와 산하 선임급 부장검사, 수사팀 등 15명이 참석하는 레드팀 회의를 열어 4시간에 걸쳐 수사 결과를 최종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한 건 지난 2020년 4월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된 지 약 4년 6개월 만입니다.
이날 오전 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며 "김 여사는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면서 날 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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